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노후화 주택의 화장실&욕실 셀프 리모델링

주택살이/셀프리모델링

by 칠봉댁 2022. 3. 22. 17:17

본문

안녕하세요.

오래된 주택을 고쳐서 살고 있는 칠봉 댁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리모델링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화장실&욕실입니다.

칠봉댁_주택욕실

주택을 구매했을 때 가장 황당했던 건... 집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거였어요~

(아니… 이분들은 그럼 어떻게 화장실을 다녔다는 거지?)

현관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외부 화장실이 있었고 정화조로 굴러가는 시스템이었죠.
(때문에 공사 과정 중에 설비과 정이나 증축 과정에서 건축허가에 대한 문제로 공사기간이 연장이 되고 금액이 추가되었어요.)

결론은 없던 화장실을 내부로 들이고 세탁실 겸 샤워실로 쓰던 이곳을 멋진 화장실로 만드는 게…
저희 부부에게 큰 미션 중 하나였다는 것!!


내 새끼를 추운 날 더운 날 생리현상을 위해 밖으로 뛰 다니게 할 수 없다!!!!!


뭔가 조명도 떼어낸 상태라 ….
실내지만 음침한 분위기가 나지 않나요?
(사실 저녁에 혼자 일하는 일이 더러 있었는데… 무섭더라고요… T^T 역시나 빈집은… 공사 중인 집은 너무 무서워!!! )

붙어있는 타일들을 확인한 결과 그대로 덧방을 해도 괜찮기에 저희는 있는 그대로 작업을 하기로 했어요.

처음은 레벨기 띄워놓고 젠다이 수평 맞추며 열심히 조적을 했어요.
아래부터 양쪽 레벨이 맞지 않아서 한쪽만 올리느냐고 조금 애썼어요.

이렇게 조적을 쌓아서 젠다이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아래의 두 가지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1. 세면대 배수관을 벽으로 내기 위해(세면대 배수가 바닥에 있으면 청소가 더 힘들어지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함 - 필자의 게으름 강력 어필)
2. 선반으로 쓰기 위해(나는야 맥시멀 라이프를 지향합니다)

요즘은 다양한 세면대가 많이 나와서 아무래도 치약이며 세면도구 올려놓을 공간은 충분하지만 그곳에 물이 닿고 튀고 한다면 아무래도 청소기간이 짧아지고 청소시간이 길어지니 포기하기 힘들더라고요

젠다이 쪽 조적이 완성된 후 조적 욕조를 쌓습니다.
나는... 오늘 쌓고.. 또 쌓는다...
마치 테트리스 하듯... 며칠을 쌓았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조적 욕조가 완성 되었습니다.

주택의 욕실은 보통 세탁실로 함께 쓰기 때문에 보통 욕실보다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조적을 하고 나니 보통 욕실과 많은 차이는 없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다음은 타일 작업..

저희는 600*600 타일을 사용했고 모서리 마다 졸리 컷을 했습니다.
벽부터 바닥까지 같은 타일을 사용하고 싶어서 선택했는데 타일의 유행이 이렇게 빠르고 민감할 줄이야.

계산을 잘못해서 추가 주문을 해야 했는데…
공장에서 더 이상 생산을 안 한다고 하는 거예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은 정말 비슷한데 조명이 드리우면 다른 느낌이 나는 다른 타일을 눈물을 머금고 사용해야 했어요.

타일의 사이사이를 같은 간격으로 유지해주는 타일 간격제 사용하면서 같은 간격 유지해가며 셀프로 타일작업했어요.
큰 타일 먼저 붙이고 나중에 작은 타일 붙였는데 말이죠...
무겁기는 해도 저희 성격은 역시... 큰 타일이 맞더라고요.

칠봉댁 _ 욕식 화장실 리모델링
칠봉댁_ 화장실 욕실 리모델링



이렇게 완성된 욕조와 … 그리고 욕실..

평상시는 거의 간접 조명만 사용하고, 아이와 반려견 때문에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두기 때문에 바닥 볼일은 없어서 고민의 순간이 더 짧았어도 되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가 여러 번 있어요.
그래도 남편과 저의 땀과 고민이 담긴 집의 구석구석 어떻게 정이 안 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잘 노는 저희 아이 보니 만든 보람 있죠?
지금은 아이의 최애 공간이 되어버린 조적식 욕조..

만들 때도 만들면서도 꼭 해야겠냐는 남편의 말이 아직도 귀에 들리는 것 같은데..

요즘 같이 나가지 않못하는 시기에 집에서 마음껏 물놀이하는 아이는 집이 제일 좋다고 하니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타일을 직접 붙여보니 작은 타일과 큰 타일의 장단점은 확실히 있어요.
작은 타일의 장점은 살짝 어긋나도 그 티가 덜난다는 점, 전체적으로 라인이 맞지 않아도 맞아 보인다는 점이 정말 강점인 거 같아요. 오히려 그런 멋도 있고요. 한 장 정도 깨져와도 마음이 한결 가볍죠~
타일 시작점을 잡을 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인데..

작은 타일의 단점은..... 정말 수고롭습니다. 저희 남편은 개인적으로 작은 타일 붙일 때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큰 타일 하나 붙일 일을 작은 타일은 열 장을 넘게 붙여야 하니까요...


반면 큰 타일 장점은 한 장만으로도 존재감이 뿜 뿜이기에 벽 작업이 정말 빠르게 됩니다. 청소 또한 쉽고요. (사용해보니 주부에게 이보다 좋은게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타일 간격에 넣는 매지도 정말 소량 들어가요.

하지만 큰 타일의 단점은 붙이기 전에 공간을 계산해서 어떻게 넣어야 할지 다 계산해서 벽과 바닥의 라인을 이어줘야 합니다.
그렇게 붙여야 라인들이 예쁘게 정리가 되어서 깔끔하게 보이더라고요.
또, 한 장을 붙일 때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혼자서 작업하기는 조금 힘들었어요.
그리고 개당 가격이 후덜덜한데 졸리 컷을 넣거나 자르면서 실수를 하면..
제 마음도 같이 빠지직!!! 금이 가더라고요.

말로 이렇게 천천히 정리를 하다 보니... 추억이고 더욱 애틋한 저희 집이 아닐 수가 없네요.
아랫집이 없는 주택일수록 이렇게 설비 작업은 더 쉽게 내가 원하는 구조는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저희는 이곳에서 행복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예쁜 우리집을 꿈꾸시는 분들 셀프 인테리어를 꿈꾸시는 분들의에게 작은 팁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주택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